인공 감미료 사카린은 무엇일까요. 발암물질, 밀수 사건 등 여러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대해 정확히 알아본 일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이번 내용으로 가장 흔하고 자주 접해보았던 0칼로리 인공감미료의 대표격인 사카린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카린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감미료는 역시 사카린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뉴슈가, 당원, 신화당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1878년 개발된 사카린은 가장 오래된 인공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유해성 논란과 싸워 왔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부작용은 없습니다. 설탕의 300배의 이상의 단맛이며, 혈당을 높이지 않아 당뇨 환자들에게도 추천됩니다. 또한 당류가 아니기에 충치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시판되는 사카린 제품은 사카린 구조에 나트륨을 붙여 물에 잘 녹는 사카린나트륨의 형태입니다. 그에 저염식을 하는 분들은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사카린 특유의 이질적인 금속성 맛을 감추기 위해 당류와 섞여 2~30% 제품으로 판매됩니다.
해외에서는 음료에 단맛을 첨가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김치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사카린을 사용하면 절임 채소의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며 단맛을 더 할 수 있습니다. 열에는 비교적 안정적이지 않고, 캐러멜 라이징 되지 않으므로 색과 향이 중요한 베이킹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2.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한때 사카린은 방광암을 발생시킨다는 오명을 쓴 적이 있습니다. 1970년대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의 사카린을 먹은 수컷 설치류의 방광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에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식품첨가물에서도 제한되거나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하는 영장류의 소화기 시스템과 설치류의 차이로 인해 사카린이 사람에게는 방광암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져 오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오히려 오랜 시간 연구 결과로 가장 안전성이 입증된 감미료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미국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 목록에서 사카린을 삭제하였으며 2014년 캐나다에서 식품에 사카린 첨가에 대한 제한을 풀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2022.06)에 따르면 영유아와 노인의 식품에 사카린 첨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카린은 수유할 때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수유부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FDA는 사카린의 안전기준을 1kg당 15mg으로 발표하였으며 이는 성인 기준 56캔의 탄산음료의 분량입니다. 한때 제로칼로리 코카콜라에 감미료 목록에 들어 있었지만 현재는 국내 시판 제품 중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3. 남은 이야기
사카린이 개발된 계기가 재미있습니다. 콘스탄틴 팔베르크라는 러시아 화학자가 콜타르 추출 실험 후 맨손으로 들고 먹던 빵이 달았던 것입니다. 손을 씻지 않은 덕분에 그는 실험 도중 손에 묻은 물질이 단맛이 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카린이란 이름을 붙여 판매하게 됩니다. 설탕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사탕수수, 사탕무를 재배하고 수확, 가공해야 하는 데 비해 사카린은 제조 과정도 간단하고 원재료도 저렴해 값싸게 판매되었습니다(사카린의 원재료는 제조사 별로 차이가 있지만 Ortho-Toluenesulfonamide, Phthalic Anhydrid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특허도 만료되어 값싸게 제조되어 판매 중입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는 1곳의 제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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