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에게 감미료는 안전할까?
반려동물과 사는 분들이라면 식사 때마다 애처롭게 쳐다보는 동물들에게 사람 음식을 조금은 주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양파, 마늘 등 자극적인 음식이라면 당연히 주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요구르트 한 숟가락이라면,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나 비스킷 조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고민해 보지 않았을까요.
유럽에서부터 대두된 설탕세 정책 등으로 국내 제과들에서도 저당 정책으로 무설탕 과자, 무설탕 음료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설탕을 제한하거나 건강 걱정으로 단 음식이 두려우셨던 분들에게는 좋은 변화의 바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 우리 가족 같은 동물들에게도 좋은 것일까요?
2. 감미료 목록
자일리톨(강아지는 X, 고양이는 O)
자일리톨은 강아지에게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자일리톨이 속한 당알코올류는 사람의 인슐린 농도는 높이지 않지만, 개의 몸에서는 빠르게 흡수되어 고농도의 인슐린을 분비하게 합니다. 급격하게 높아진 인슐린 농도는 저혈당을 일으키고 빠르게 처치되지 않으면 쇼크로 사망하게 됩니다. 반려견의 체중 1kg당 0.1g만으로도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으며 1kg당 0.5g이 넘으면 급성 간 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코팅 껌 1개에 1.16g의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10kg 미만의 반려견이 섭취하였다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자일리톨은 고양이에게 이런 독성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고양이에게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미국 동물학대 방지 협회 기준 개와 고양이에게 무독성입니다. 그러나 스테비아는 다량 섭취 때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스테비아 제품들의 경우 스테비아 자체의 뒷맛을 줄이기 위해 당알코올류나 다른 감미료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므로 기타 첨가물에 유의해야 합니다.
에리스톨
에리스톨은 당알코올류이기는 하나 자일리톨처럼 반려견에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량이기는 하나 아스파탐의 대사물질 중 메탄올 등은 독성 물질이기에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겠습니다.
수크랄로스
제로 콜라의 대표적인 감미료이기도 한 수크랄로스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은 없지만,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사카린
당원, 뉴슈가 등으로 불리는 사카린은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은 없으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설치류에게서는 신장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당들은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개발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연구와 반려동물에 관한 연구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애처로운 눈빛에 사랑하는 마음에 맛있는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보호자들의 마음이지만, 함께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가능한 첨가물들을 확인하고 사람을 위해 개발된 제품들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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